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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김수근
'세계 최초 자동 투구 판정'‥'KBO리그 대변신'
입력 | 2024-03-19 20:45 수정 | 2024-03-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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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는 23일 개막하는 KBO리그는 대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자 장비를 이용해 스트라이크를 판정하고, ′투구 제한 시간′도 도입이 되는데요.
달라지는 프로야구 이명노, 김수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야구가 시작된 이래 주심에게만 의존했던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제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3대의 카메라로 투구를 실시간 추적한 뒤 이러한 3차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지 전자 장비가 판정하고, 심판은 통보만 합니다.
투수가 던진 공이 먼저 스트라이크존의 중간면을 접촉한 뒤‥
맨 끝면에 한 번 더 접촉하는 경우에만 스트라이크로 인정되는 방식입니다.
스트라이크존의 폭은 홈플레이트 중간면에서 좌우 2cm씩 넓게 적용하고‥
존의 높낮이는 타자의 키에 따라 달라집니다.
포수가 공을 어떤 식으로 잡는지, 이른바 ′프레이밍′은 상관이 없습니다.
시범경기를 경험한 제구력의 대명사 류현진은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류현진/한화]
″제가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거에 콜이 올라왔기 때문에…(존이) 넓게 느껴지지 않았고요. 스트라이크 받을 만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던 것 같아요.″
키가 작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김성윤/삼성 (KBO 최단신)]
″(자동 투구 판정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아서…높은 공에 대한 부담은 조금 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시범경기 기간 판정 정확도는 99.9퍼센트.
가장 눈에 띄는 건 불필요한 판정 논란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 리포트 ▶
올해부터 투수들은 타자는 물론, 시간과도 싸웁니다.
이렇게 공을 받고 주자가 없으면 18초, 주자가 있으면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합니다.
메이저리그처럼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투구제한 시간, 이른바 피치클락입니다.
시범경기에서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경기당 19분이 줄었습니다.
관중석에 새로운 풍경도 등장했습니다.
[염경엽/LG감독]
″팬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규제들이라고 생각하고, ′스피드업′을 위해서 실행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피치 클락은 전반기에 시범 도입이어서 위반해도 볼이 선언되지는 않습니다.
수비 시프트도 제한됩니다.
투구가 시작될 때 내야 흙 안쪽에는 투수와 포수 외에 수비 4명이 있어야 하고‥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도록 해 과도한 변칙 수비를 막았습니다.
당겨치는 타구가 많은 왼손 강타자에게 유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환/두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 같고요. 저뿐만이 아니라 (시프트 금지를) 되게 반기는 선수들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노시환/한화]
″좀 많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시프트라는 게 하나의 묘미고, 팬분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거든요.″
이 밖에 베이스 한 면이 3인치, 7.62cm씩 커지는 점도 뛰는 야구를 유도할 수 있는 조치로 기대를 모읍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