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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1조 3천억 대' 어떻게 구할까‥SK그룹 지배구조 흔드나
입력 | 2024-05-30 19:57 수정 | 2024-05-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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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은 오늘 기준으로 2조 원어치 정도인데 재산 분할액은 1조 3천8백억 원이 넘죠.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향후 SK그룹 지배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늘 판결 영향을 따지느라 분주한 가운데, SK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K그룹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재판 과정과 결론이 편파적″이라는 변호인단의 입장만을 전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최 회장의 개인사로 선을 긋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파장과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1조 원이 넘는 막대한 재산 분할 금액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SK 주식을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만큼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17.73%, 최대 주주인 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주식을 합치면 25.87% 수준으로 경영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분을 매각하기보다는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입니다.
더군다나 지난 2003년 외국계 운용사인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 사태를 겪었던 경험상, 주식을 쉽게 매각하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김종훈/변호사]
″약 34% 이상의 지분 구조에 대한 지배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지만 그 회사에 대해서 안정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가 있는데, 다른 재산을 먼저 처분해서 최대한 SK 지분율을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재판부가 재산 분할 액수를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한 만큼 당장 지분을 바로 넘겨야 할 최악의 상황은 면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이슈가 불거지면 그룹 차원의 연구 개발이나 공격적인 투자 등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판결 결과가 나오자, SK그룹 주가는 9% 넘게 급등했습니다.
앞으로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되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