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10대 명사수' 오예진·반효진‥'특별한 파리 나들이'

입력 | 2024-08-01 21:32   수정 | 2024-08-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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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격에서 우리 10대 명사수들이 금메달을 거머쥐며 세계를 놀라게 했죠.

19살 오예진, 16살 반효진 선수가 모든 일정을 마치고 특별한 파리 나들이를 가졌다고 하는데요.

파리에서 박재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표정으로 금빛 총성을 울린 열아홉 살 오예진과 슛오프 승부 끝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세계를 놀라게 한 열여섯 살 반효진.

파리에서 4시간 거리에 있는 사격장을 떠나 특별한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오예진·반효진/사격대표팀]
″여긴 궁전? 뭐 이런 것도 있고 너무 부러워서‥우리는 완전 나무, 숲, 벌레 이렇게 같이 시합을 했는데‥″

꿈에 그리던 에펠탑 앞에 서보니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올릴까? 손바닥에?″
자신들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사진 요청이 마냥 신기한 듯 금메달까지 꺼내 보입니다.

[반효진/사격대표팀]
″근데 저는 사격은 비인기 종목이라서 (많은 관심을 받는 게) 안 될 것 같았어요.″

친구 따라갔다가 중학교 때부터 사격에 입문한 두 선수.

남다른 실력은 물론 강철 멘털로 10대의 나이에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었습니다.

[오예진/사격대표팀]
″(친구 따라가서) 한 발 딱 쏴봤어요. 근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뭐지? 나 진짜 잘할 거 같은데?′ 전 (놀이동산에) 있으면 무조건 해요. 보통 정확하게 안 맞아서 그래서 (상품) 많이 못 땄어요.″

[반효진/사격대표팀]
″(태권도 같이 하던) 친구가 저한테 ′너도 그냥 사격부 들어와′ 이러면서, 저를 속전속결로 데리고 가는 거예요, (사격) 감독님한테. ′남들보다 10배만큼 할 수 있어?′ 이러면서 갑자기 오기가 생겼던 것 같아요.″

한국으로 먼저 돌아가는 선배들을 배웅하기 위해 공항까지 달려온 오예진과 반효진.

[반효진]
″언니 영상통화해요 꼭!″

[오예진]
″오빠, 마라탕 먹는 거 보내줘야 돼요!″

외출을 마치고 사격장으로 돌아가는 게 아쉽지만 힘을 내서 동료들을 응원할 예정입니다.

[오예진/사격대표팀]
″<무슨 맛이에요? 금메달 따고 나서 먹는 소떡소떡.> 음~~~! 꿀맛. 하하하.″

10대들의 금빛 돌풍을 일으킨 오예진과 반효진은 이제 그 기운이 동료들에게 닿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김준형 / 영상편집 : 박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