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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장훈
신유빈 '아쉽지만 여기까지'‥이제 동메달 노린다
입력 | 2024-08-02 19:31 수정 | 2024-08-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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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0년 만에 올림픽 탁구 단식 준결승에 올랐던 신유빈 선수가 4강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이번 대회를 자신의 무대로 만든 신유빈에겐 한 경기가 더 남아 있죠.
내일 동메달 결정전은 다시 한번 한일전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파리에서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일본 히라노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눈물을 펑펑 쏟았던 신유빈.
준결승을 앞두고 긴장될 법도 했지만 여전히 도전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유승민 탁구협회장을 비롯한 대선배들과 스스럼없이 셀카를 찍었고,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키스를 날리며 유쾌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준결승 상대는 도쿄올림픽 2관왕이자 세계 4위 중국의 천멍.
초반 랠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또 한번 기대감을 키웠지만, 상대는 역시 강했습니다.
회전을 많이 넣은 천멍의 까다로운 공에 고전하면서 세 게임을 연달아 내 주고 말았습니다.
4게임 도중 신유빈은 이번 대회 화제가 된 바나나를 먹으며 심기일전했지만…
″신유빈이 바나나를 들었습니다. <바나나를 먹고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0-4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만리장성에 가로막힌 신유빈은 아쉬움 속에 설욕을 다짐했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우선 상대가 강한 선수였다고 생각하는데 순간의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고요. 동메달 결정전 있으니까 다시 잘 쉬면서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단식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3년 전 도쿄 대회보다 훨씬 성장한 기량을 선보인 신유빈은 경기장 안팎에서 톡톡 튀는 발랄함은 물론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으로 명승부를 연출하며 또 한번 한국 탁구의 희망을 밝혔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는 사람이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잘 쉬고 다시 처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신유빈은 아쉬운 패배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내일 열리는 여자 단식 3~4위전에서 이번 대회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