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데스크
박재웅
강펀치 맞고 46초 만에 기권‥뜨거운 '복싱 성별 논란'
입력 | 2024-08-02 19:49 수정 | 2024-08-02 19:5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경기에서 성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성을 의미하는 XY염색체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알제리 선수가 기권승을 거두자, 출전 허용이 맞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자 66kg급 16강.
이탈리아 카리니와 알제리 칼리프의 대결.
칼리프의 강한 펀치를 맞은 카리니가 손을 들더니 코너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시작 46초 만에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침울한 표정으로 상대 선수의 인사에 대꾸하지 않던 카리니는 결국 링 위에서 무릎을 꿇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카리니/이탈리아]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코에 강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승자 칼리프는 ′남성의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국제복싱협회로부터 실격을 당한 선수.
해외 유명 인사까지 나서 이탈리아 카리니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칼리프의 승리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IOC는 ″여권을 기준으로 나이와 성별을 판단한다며 칼리프의 출전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 입장문을 냈습니다.
한 선수는 맞대결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신 데리유/벨기에]
″대회 측에서 여성이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죠. 여성이라면 여성인 거죠.″
이번 올림픽에서 남성 염색체를 가진 선수는 칼리프와 대만의 린유팅 두 명입니다.
사각 링 밖까지 번진 이번 성별 논란은 대회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