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제은효

내년 사용 AI 교과서 발표‥국어 등 도입 취소하며 '속도조절' 나서

입력 | 2024-11-29 20:25   수정 | 2024-11-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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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년부터 초중고 일부 학년에 도입되는 AI 디지털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정부는 AI 교과서가 ′교실혁명′을 일으킬 거라 자신했지만, 우려는 여전한데요.

결국 일부 과목은 도입을 취소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이 쓰게 될 AI 디지털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정에 합격한 AI 교과서는 12개 출판사가 만든 수학, 영어, 정보 과목의 70여 종으로, 다음달 2일부터 일선 학교에 전시된 뒤 학교별로 채택됩니다.

정부는 교실이 혁명적으로 바뀌고 교육격차가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영포자(영어포기)′·′수포자(수학포기)′를 제로화하는 것이 저는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 내에서 AIDT(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해서 ′수포자′·′영포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굉장히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AI 교과서 도입 계획을 수정해 초중고 국어와 중학 기술·가정, 고교 실과 등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고, 초등학교 사회와 과학, 중학 과학 등은 도입을 2027년으로 1년 늦추기로 했습니다.

국어는 개인정보 유출과 문해력 저하가 우려되고, 기술·가정이나 실과는 실천 활동 위주라는 점이 반영됐습니다.

AI 교과서 도입에 대한 반발이 여전하고 전국 시도교육감들도 도입 과목을 조정하자는 의견을 내자 ′속도조절′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겨울방학까지 일반 교사 15만 명 연수를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장에서는 불과 석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수업준비가 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