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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북 공격 어떻게' 질문하자 노려본 노상원‥수첩 '수거대상'엔 이성윤 의원
입력 | 2024-12-24 19:46 수정 | 2024-12-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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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내란의 비선으로 지목된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가 오늘 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정치인과 언론인, 판사, 그리고 종교인까지 수거 대상이라고 적혀있고 심지어 사살이란 표현까지 발견된 노 씨의 수첩엔, 검사시절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민주당 국회의원의 이름도 적혀있었다는데요.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 배후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털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노 전 사령관은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수첩에 누구 사살하라고 썼습니까.″
″수첩 메모 내용은 누구와 상의했습니까.″
그러다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내용을 묻자 취재진을 노려봅니다.
″NLL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 했습니까.″
경찰이 노 씨가 운영하던 안산 점집에서 확보한 60~70쪽가량의 수첩엔 정치인과 언론인 등이 수거, 즉 체포 대상이라고 적혔고 ′사살′이라는 표현도 담겼는데, 이 명단에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윤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의원(10월 18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윤석열 총장이 제가 중앙지검장 시절에 저한테 욕설하고, 막말하고 이런 거 제가 너무 견뎠습니다. 힘든 시절을 보냈고…″
윤석열 총장은 지난 2020년 판사 불법 사찰과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등 사유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는데, 이성윤 검사장은 당시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자료를 전달하는 등 총장 징계에 관여했습니다.
이 의원은 사살 등이 거론되는 발상이 놀라움과 충격이라며 윤 대통령을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아무런 사적 인연도 없는 노상원의 수첩에 제가 포함되어 있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노상원을 통해 살해 의도를 드러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오늘 노 전 사령관을 내란실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넘겼습니다.
또, 계엄 선포 당일 이른바 2차 롯데리아 회동 참석자인 구삼회 육군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을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