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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미국 국방 '깜깜이 입원' 파문‥'군 지휘 공백' 논란
입력 | 2024-01-09 06:17 수정 | 2024-01-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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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오스틴 국방장관이 중환자실에 입원하고도 사흘 넘게 백악관에 보고하지 않아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국방부의 핵심 참모조차도 미군 수장의 공백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
작년 12월 22일 수술을 받았고 이후 합병증이 생겨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이 사실을 지난 4일에야 백악관에 알렸습니다.
군 통수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사흘 넘게 국방수장의 부재를 알지 못했던 겁니다.
장관 부재 시 임무를 대행하는 캐슬린 힉스 부장관도 4일까지 장관의 입원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2일까지 버진 아일랜드에서, 힉스 부장관은 푸에르토리코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국방장관이 비밀 입원해 있는 동안 군 최고 지휘계통이 사실상 비어 있었던 겁니다.
당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퍼붓고,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오스틴 장관은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성명을 내고 사과했습니다.
백악관은 오스틴 장관을 여전히 신뢰한다며 두둔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이 건강을 회복해 가능한 빨리 국방부로 돌아와 업무에 임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국방장관이 일주일간 실종 상태였다″며,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과묵하고 내성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오스틴 장관이 끔찍한 판단을 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