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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일찍 찾아온 '봄의 전령'‥고로쇠 채취 시작
입력 | 2024-01-16 07:38 수정 | 2024-01-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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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남 광양에서는 추운 밤 물을 먹고, 날이 풀리면 수액을 내는 고로쇠의 수액 채취가 일찌감치 시작됐습니다.
때이른 수확은 이상 기온 때문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발 800미터, 광양 백운산 자락.
가파른 산비탈에 고로쇠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습니다.
백운산 일대 1,680헥타르에 흩어져 있는 고로쇠나무에서 올해 첫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나무에 작은 구멍을 뚫어 관을 꽂자 이렇게 맑고, 투명한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뼈에 좋은 물이라는 뜻으로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입니다.
영하의 추운 밤 물을 빨아들인 나무가 따뜻해진 낮에 달짝지근한 물을 뿜어내는 원리입니다.
최근에는 이상 기온 영향으로 출하 시기가 2월에서 1월 중순까지 빨라졌습니다.
[서상원/광양 백운산 고로쇠약수협회 사무국장]
″저녁에 영하 4도 정도 내려가고, 낮 기온 8도에서 10도 정도 돼야 하는데 그런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죠.″
광양 고로쇠 수액은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됐습니다.
해마다 90만 리터가 생산돼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연간 4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농한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허순구/광양농협 조합장]
″500ml 단위로 작은 용기에 포장이 돼서 또 전국에 택배로 주문을 받아서 공급할 수 있으니까…″
봄을 가장 빨리 알린다는 고로쇠 수액 채취는 겨울을 지나 오는 3월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