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윤정

'테라 폭락' 권도형, 한국 아닌 '미국 송환' 결정

입력 | 2024-02-22 06:11   수정 | 2024-02-2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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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지 11개월 만에 결국 미국으로 송환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송환을 요구해왔는데, 미국에서는 더 높은 형량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으로 송환된다고 몬테네그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권 씨는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몬테네그로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데 현지 법원이 미국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송환 결정은 권 씨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지 11개월 만입니다.

권 씨에 대해 한국과 미국 모두 자국으로 인도를 요구해 왔는데, 현지 법원이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습니다.

권 씨는 미국에 송환되면 한국에서보다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한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권 씨의 측근으로 테라폼랩스에서 최고재무관리자로 일했던 한 모씨는 지난 5일 한국으로 송환된 바 있습니다.

권 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로,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권 씨는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습니다.

도피생활 11개월 만인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행 항공기에 타려다 체포됐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