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여성 의사들, '성차별 발언 논란' 보건복지부 차관 고발

입력 | 2024-02-22 06:36   수정 | 2024-02-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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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SNS에서 화제가 된 소식들 알아보는 <투데이 와글와글>입니다.

전공의 파업과 관련한 정부 브리핑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여성 의사들이 고발에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지난 20일)]
″여성 의사 비율의 증가, 그다음에 남성 의사, 여성 의사의 근로시간의 차이 이런 것까지 과정에 다 집어넣어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일 열린 정부 정례브리핑 도중,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의대 증원 규모의 근거를 설명하며 발언한 내용인데요.

근로 시간이 짧은 여성 의사 비율이 높아지면서 의사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이해되면서, 성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의사인 게 그렇게 죄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자신을 필수과 여자 전문의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세금 떼고 하루 1만 8천 원 받는 당직도 안 빼먹고 다 서고 있는데 무슨 여의사가 일을 안 한다는 얘기를 하냐″며, 여성 의사가 남성 의사에 비해 절대 근로시간이 짧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가정이 있고 애 있는 분들이 근무 시간 줄이고 휴직하고 이런 것은 의사뿐 아니라 타 직종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여자는 의사 하지 말라는 거냐. 아니면 여자는 한 명당 0.5로 쳐서 4천 명을 증원할 거냐. 그런 논리라면 대기업도 그렇고 모든 직종이 다 남자만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노했습니다.

여성 의사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서울의대 졸업생 출신 여성 의사들로 구성된 함춘여자의사회는 어제 박 차관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