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문다영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 필요‥죄송"

입력 | 2024-05-22 06:10   수정 | 2024-05-22 06:1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 사실을 인정한 지 이틀 만인 어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조사가 끝난 뒤에도 취재진을 만나고 싶지 않다며 5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버텼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 모자를 눌러 쓴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음주 뺑소니′를 인정하고 경찰에 출석한 지 8시간 반 만입니다.

[김호중/가수]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공개 출석하겠다고 미리 밝혔던 것과는 달리, 김 씨는 취재진을 피해 차를 탄 채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에도 취재진과의 만남을 피하고 싶다는 이유로 5시간 넘게 경찰서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남관/김호중 씨 변호인]
″유명 가수인 관계로,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국민들한테 직접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가 봅니다.″

변호인은 김 씨가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고 마신 술의 종류와 양을 구체적으로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씨가 양심에 기초해서 더 이상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반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사고 이후 매니저가 대신 자수하는 등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도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는 오는 23일과 24일 예정된 공연에 출연을 강행하면서, 출연료는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속사도 해당 공연 티켓을 취소하는 고객들에게 환불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