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발 속에 서울 구치소를 찾은 다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교도관을 협박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재구속된 뒤 재판과 수사를 거부해 온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6차 공판.
윤 전 대통령은 오늘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일곱 번째 출석 거부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된 뒤 줄곧 건강 문제를 들며 출석을 거부해 왔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측도 ′윤 전 대통령 강제 구인이 상당히 곤란하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결국 재판부는 오늘도 피고인 없이 진행되는 궐석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재판부는 10차 공판부터 ″불출석으로 얻게 될 불이익은 피고인이 감수해야 한다″고 고지하고 궐석 재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법사위원들은 오늘 서울구치소 현장 검증에 나섰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이후 재판뿐 아니라 특검 조사도 거부했습니다.
이에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지난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저항하거나, 의자에 앉아 버티면서 불발됐습니다.
CCTV를 열람한 법사위원들은 윤 전 대통령이 ″내가 거부하는데 어떻게 집행하냐″면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던 교도관들을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협박하는 장면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의 다리 꼬고 앉아있던 그 의자를 밖으로 끌어당기는 정도 수준의 물리력 행사만 있었을 뿐. 강제로 들어내거나 끌어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집행 불능으로 최종 정리가 되니 혼자 스스로 일어나서 변호인 쪽에 걸어가는 모습까지 영상에 확인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