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오해정

"14분 주행, 핸들 한 번 안 잡았다"‥테슬라 자율주행 드디어 도입

입력 | 2025-11-29 20:21   수정 | 2025-11-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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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테슬라가 국내에 처음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제 우리 도로에서도 운전대를 잡지 않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된 건데요.

자율주행의 안전성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차종에 자율주행이 되고 사고 시 책임은 누가 지는지, 여러 궁금증들을 오해정 기자가 풀어드립니다.

◀ 리포트 ▶

손을 대지 않았는데도, 핸들이 스스로 왼쪽으로 돌면서, 자동차가 주행을 시작합니다.

이어지는 주차장 모퉁이.

핸들이 오른쪽으로 두어 바퀴 돌면서 주차장 입구로 향해갑니다.

왼쪽 벽에 ″출구″, 한글이 보입니다.

테슬라가 우리나라에서도 자율주행 서비스 FSD를 공식 도입했습니다.

[테슬라 이용자]
″오른쪽으로 가면 차단봉 때문에 막혀있거든요. 그런데 (진출로를) 아주 잘 찾았습니다.″

도로에 나선 뒤, 우회전을 하면 알아서 방향 지시등을 켜고, 앞차가 서거나 횡단보도 앞에선 스스로 멈춰 섭니다.

차선 변경도 자유자재.

한 테슬라 운전자가 편집 없이 공개한 14분짜리 한 번의 주행 영상에서 운전자는 단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고, 차는 알아서 목적지 주차장에 후진 주차까지 마무리합니다.

[테슬라 이용자]
″100점짜리 주행입니다.″

FSD는 자율 주행 4단계 중 2단계로, 운전자는 반드시 전방을 주시해야 하고, 차가 속도와 방향을 스스로 조작하고 주차까지 해 주는 수준입니다.

2021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중국 등에 이어, 우리나라에는 7번째로 도입됐습니다.

만약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은 운전자가 져야 합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일단은 (운전자) 감독형이기 때문에 그 사고에 대한 부분들은 본인이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북미에서 만든 차종만 추가 비용과 구독료를 내고 쓸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 팔린 건 2천6백 대뿐입니다.

국내에 팔린 테슬라 대부분은 안전기준이 다른 중국산이어서, 당장 쓸 수 없습니다.

미국 GM도 캐딜락 일부 차종에, 같은 레벨2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는 2027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