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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무너진 크레인에 달리던 열차 탈선‥'새신랑' 한국인 남성 참변
입력 | 2026-01-15 20:26 수정 | 2026-01-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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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태국의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무너진 크레인이 달리던 열차를 덮치면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요.
이 가운데는, 막 혼인신고를 마치고 아내의 고향으로 향하던 30대 한국인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열차 지붕이 찢겨져 나간 듯 심하게 뒤틀렸고, 객차 내부는 틈 하나 없이 짓눌려 승객을 태웠던 자리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잔해로 가득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9시쯤, 태국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크레인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바로 아래 선로를 달리던 열차를 덮쳤습니다.
객차 한 대는 두 동강이 났고, 나머지는 탈선하면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수판 임잔뜩/현지 주민 목격자]
″저는 두 번째 객차로 갔어요. 반으로 뚝 쪼개졌더라고요. 거기서 가족들과 함께 승객들 구조하는 걸 도왔어요.″
[라비압 차이야품/희생자 어머니]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전화로 거의 한 시간 동안 얘기했어요. 아들이 ′엄마, 내일 오후 두 시에 봐요′라고 말했었는데…″
어린이를 포함해 지금까지 최소 32명이 숨지고 64명이 다쳤는데,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사고 당시 몇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지조차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아누뽕 숙솜닛/태국 나콘라차시마주 주지사]
″아직 안에 갇혀있을 수 있는 더 많은 시신들을 수색할 계획입니다. 이것이 지금 가장 우선되는 임무입니다.″
숨진 피해자 가운데는 30대 한국인 남성과 태국인 아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장기간 교제해 온 두 사람은 최근 태국에 입국해 방콕 주재 한국대사관에 혼인신고를 한 뒤, 아내의 고향으로 향하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한국대사관은 국내에 있는 유족들에게 사고 사실을 전하고 태국 입국을 지원하는 한편, 희생자들이 안치된 사고 현장 인근 병원에도 인력을 파견해 장례 절차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