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엽

[단독] 캐리어에 변장 옷과 흉기‥'용의주도' 살인범 CCTV 포착

입력 | 2026-03-18 20:32   수정 | 2026-03-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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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 항공사 기장 살인 사건 속보입니다.

항공사 전 부기장이었던 범인은 몇달 간 자신의 범행 목표였던 항공사 기장들의 생활동선을 모두 파악하는 등 철저한 살해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행동 해왔는데, CCTV에 범행 직후 도주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승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낀 한 남성이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버스에서 내립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전 직장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50대 김 모씨입니다.

김씨가 CCTV에 포착된 곳은 부산 진구의 한 정류소, 새벽 5시 쯤 범행을 저지르고 1시간 뒤 버스를 타고 20여분간 이동한 뒤 내린 곳입니다.

범행 당시 검은 옷을 입고 있었던 김씨는 곧바로 아파트 복도에서 흰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범행을 하고 갈아입을 옷과 흉기를 여행 캐리어에 들고 다닌 겁니다.

3번째 목표인 또 다른 기장을 살해하기 위해 창원으로 이동하던 김씨는 경찰의 신변보호 등으로 범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울산의 한 모텔에 있다 어젯밤 8시쯤 붙잡혔습니다.

[김 모 씨 /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범행은 언제부터 계획했습니까?> 3년 됐습니다. <몇 명 살해하려고 했습니까?> 4명이요.″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수개월 전부터 전 직장 상사였던 기장 4명의 뒤를 쫓아, 이들 집 주소와 출근 시간, 운동 시간대를 파악했습니다.

또 이동 중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현금만 쓰며 옷을 계속 갈아입는 등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 모 씨 /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기장은 왜 살해했습니까?>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 당했기 때문에 제 할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도 공군사관학교 졸업했고 당초 기장 승진 시험 대상자가 아니었던 드러났습니다.

대신 조종사 능력 평가에서 부적격 판정을 계속 받으면서 과거 직장 상사였던 기장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신상공개 여부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