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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단독] "JTBC 사서" 허세도 '왕'‥1인 4역 하며 마약 거래
입력 | 2026-04-02 20:26 수정 | 2026-04-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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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필리핀에서 국내로 압송된 ′마약왕′ 박왕열은 자신이 1년 만에 한국 마약 대장이 됐다는 등의 허세를 부리며 공범을 끌어들였는데요.
공범마다 다른 텔레그램 계정으로 연락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운반책들을 점조직으로 가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솔잎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마약왕′ 박왕열은 압송 당일 카메라 앞에서 딱 한 번 입을 열었습니다.
[박왕열 (지난달 25일)]
″넌 남자도 아니야 <네? 남자도 아니라고요?> 응.″
2023년 말 자신을 인터뷰해 마약 공급 의혹을 보도한 취재진을 보고 발끈한 겁니다.
박왕열은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때부터 허세를 부렸습니다.
2024년 7월, 박왕열과 공범 사이의 텔레그램 대화입니다.
″검사가 마약범과 형벌에 관해 흥정하면 안 된다는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JTBC가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나중에 JTBC를 사서 개편하겠다″고 합니다.
또 마약으로 ″밑바닥 일부터 해서 1년 만에 한국에서 대장 먹었다″고도 떠벌립니다.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남아공에서 부산을 거쳐 경기 의정부까지, 시가 3억 원어치의 필로폰을 옮기는 데 끌어들인 공범은 모두 3명.
이때 박왕열이 사용한 텔레그램 계정은 4개였습니다.
공범마다 다른 아이디로 지시를 내렸고, 제3자인 척 가장하기도 했습니다.
′배달 사고′를 막고, 공범 한 명이 걸려도 수사 범위가 확대되지 않도록 ′점조직′ 형태를 유지한 겁니다.
박왕열은 마약을 ′장비′나 ′식품′으로 불렀고, 모든 텔레그램 대화를 하루 뒤 자동 삭제되도록 해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왕열의 마약 범죄 수익은 당초 30억 원에서 수십억 원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