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재홍

이란 "협상 계획 없어" 트럼프 "'협상 봉쇄 걸림돌' 조언 고려하겠다"

입력 | 2026-04-20 19:47   수정 | 2026-04-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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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휴전 기간 종료 이틀을 앞두고 이란이 미국과의 2차 종전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말 동안 미국이 이란 국적의 화물선을 공격해 나포하면서, 이대로는 현재로선 협상을 계속 진행할 수 없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뒤늦게 이란 선박 봉쇄가 협상에 걸림돌이라는 조언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 외무부가 내일로 유력했던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에 참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현재로서는 다음 협상에 대한 계획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외교와 협상 준비가 됐다고 주장하지만 외교 절차를 진행하려는 진지함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격을 계속하고 휴전 조항을 위반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대화를 이어가는 건 무의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측의 이 같은 강경 입장은 미국이 이란 선박을 나포한 후 나왔습니다.

이란의 배를 나포한 건 ″유엔 결의안에 명시된 침략행위″라며 ″말과 행동의 명백한 모순은 미국에 대한 불신을 더욱 깊어지게 할 뿐″이라는 것.

미국의 약속을 더이상 믿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종전을 둘러싼 최대 현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서는 미국의 무력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일방적으로 정상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시한도 최후통첩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협상단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보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 같은 입장 선회에 또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 전화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참모총장의 조언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아직까지 이란이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닌 만큼, 회담 자체가 결렬된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습니다.

중재자로 나선 파키스탄 측은 현재까지 워싱턴과 테헤란과의 외교적 접촉을 강화하며 예정대로 화요일에 회담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 편집 :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