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지

트럼프, 이란 화물선 나포하고도 협상 결과 낙관하더니‥

입력 | 2026-04-20 19:49   수정 | 2026-04-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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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직 완전히 무산된 건 아니지만 이란의 2차 협상거부 의사에는, 미국의 이란 선박 공격, 나포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협상 결과를 낙관한다던 자칭 협상의 달인이죠,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또다시 공수표가 될 상황으로 몰린 건데요.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 화물선 ′투스카′가 해상 봉쇄를 뚫으려 했고 잘 안됐다″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SNS로 미군이 이란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처음 밝혔습니다.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오만만에서 투스카를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고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직접 설명한 것입니다.

나포한 화물선은 길이가 약 9백 피트, 275미터로 항공모함만큼 크며 불법활동 이력으로 미 재무부 제재 목록에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드로 가고 있다″며 협상 재개를 기정사실화한지 7시간 만입니다.

2주 휴전 종료를 이틀 앞두고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고 선박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이란 선박 20여 척을 회항시킨 적은 있지만 이렇게 무력을 사용한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얘기하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란 내 모든 발전소와 다리를 초토화시킬 것이라는 경고도 했습니다.

그러고도 ″합의의 기본 구상은 완성됐고, 성공적인 마무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런 결정과 발언은 협상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란이 협상장으로 나오는 것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