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예지

'가뭄에 단비' 고유가 피해 지원금‥주유소는 혼선

입력 | 2026-04-27 20:06   수정 | 2026-04-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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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대상자는 취약계층인데요.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1인당 55만 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족은 45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수도권이나 인구감소지역에 살고 있다면 5만 원이 추가됩니다.

신청은 온라인, 오프라인 다 가능한데요.

첫 주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됩니다.

오늘은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들이 신청 가능합니다.

다만 이번주 금요일은 노동절 휴무라 목요일에, 끝자리가 4, 9, 5, 0인 사람들이 한꺼번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유가 피해지원금′이기는 하지만 상당수 주유소에서는 쓸 수 없는데요.

연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만 쓰도록 제한돼 있어서입니다.

장예지 기자가 지급 첫날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첫날, 복지센터 대강당은 이른 아침부터 신청자들로 붐볐습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
″민생지원금이랑 써 보셨죠, 작년에? 그때랑 똑같이 사용하시면 돼요. 큰 마트 안 되고…″

치솟는 기름값에 높은 물가까지.

취약계층 시민들은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다며 지원금을 반겼습니다.

[지원금 대상 시민]
″참말로 고맙지. 약이 막 아홉 가지가 돼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약이, 그런 데다가 병원 가야 하고‥″

[지원금 수령 시민]
″다 너무 비싸요. 살 수가 없어, 비싸서… 다 떨어지고 간장도 사야 하고 뭣도 사야 하고 다 적어놨어요.″

취약계층에 대한 ′낙인찍기′ 우려에 이번 선불 카드엔 금액도 빼고, 색깔도 한 종류로 통일됐습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
″노란 스티커 붙은 거 50만 원이고요. 스티커 안 붙은 거 10만 원이에요.″

고유가 피해 지원금은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과 연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유가 지원금이란 이름 때문에 기름을 넣으려는 시민들도 많았는데 연매출 30억 이하 주유소에만 사용 가능해 불편도 잇달았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오셔서 (지원금) 사용하셨어요. 일시적이긴 하지만요. 저희 주유소 쪽에서는 좀 기대를…″

[주유소 관계자(연매출 30억 이상, 음성변조)]
″기름 지원금인데 왜 주유소에서는 못 쓰냐… 이런 분들은 있지만 어차피 저희는 사용도 안 될뿐더러…″

상인들은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둘순/부산 부전시장 상인]
″큰 마트에서는 사용을 못 하니까 재래시장을 많이 찾아옵니다. 이런데 와서 사야 되니까 도움이 됩니다.″

[이영석/창원시 중식당 사장]
″그거 오면 쓸 수 있냐고 (손님이) 아무래도 (지원금) 나오면 먹으러 많이 안 오겠습니까?″

정부는 링크 주소가 첨부된 지원금 관련 안내 문자는 사기라며 스미싱 범죄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장예지 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전주), 김준영(대전), 이대영(광주), 김홍식(부산), 김태현(경남), 윤종희(대구), 전상범(울산)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