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이란 통제선 넘지도 않았는데‥여러 선박 중 왜 '나무호'만?

입력 | 2026-05-05 19:54   수정 | 2026-05-05 20:5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나무호′는 이란이 광범위하게 정해놓은 통제선을 넘지 않았고, 주변에는 다른 선박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란이 아직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 역시 일단은 외교적 관계를 유지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란 혁명수비대가 새로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통제선입니다.

해협 서쪽으로 아랍에미리트 움알쿠와인, 동쪽으로는 푸자이라까지 범위를 넓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오만 영해 일부까지 제멋대로 포함시켜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현지시간 4일)]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해군이 선언한 원칙과 일치하지 않는 해상 이동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무호′는 화재 당시 이란이 주장하는 서쪽 통제선 바깥쪽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선박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지도에는 ′나무호′ 외에도 여러 국적의 선박들이 비슷한 곳에 머물렀던 걸로 표시돼 있습니다.

심지어 통제선 안쪽에 해당하는 오만 해역에도 수십 척이 대기 중인 상태였습니다.

[유지훈/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선박들이 속도 조정을 한다거나 항로 대기, 입항 순서 조율, 안전 확인 절차 등이 있는데 대기 집결 공간으로 활용이 되는 해역이에요.″

해협이 열릴 경우 신속히 이동하기 위해 가장 근접한 곳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란의 통제선을 넘지 않은 상태에서 왜 ′나무호′만 표적이 됐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이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고,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에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화재 원인을 단정 짓지 않고 일단 재발 방지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박 26척의 정보를 이란에 공유하는 등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 온 만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선박 호위를 위한 군함 파견 역시 국제 공조와 종전 상황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4천 4백 톤급 구축함인 ′왕건함′이 청해부대 임무 교대를 위해 이달 중순 아덴만으로 출발할 예정인데, 호르무즈 이동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주예찬 / 자료출처: 마린트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