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다함

"결국 투표 못했어요"‥초유의 투표권 침해 사태

입력 | 2026-06-04 20:22   수정 | 2026-06-04 22: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후폭풍이 거셉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 만나봤더니 참정권을 빼앗겼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는데요.

최다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2동 투표소.

투표용지가 동나 투표가 중단되자 유권자들 항의가 쏟아집니다.

[문정동 주민 (음성변조)]
″(선관위 직원) 오라 그러라고요 당장요. 이것만큼 중요한 것 없어요.″

아이 손 잡고 온 아버지는 뙤약볕에서 1시간 반 넘게 기다렸습니다.

[잠실동 주민 (음성변조)]
″화가 많이 났는데요. 아이가 더 기다리는 걸 힘들어해서 아이 보느라고 좀 힘들었죠.″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투표소는 서울에만 송파구 잠실 일대 12곳과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모두 14곳.

′투표 대기번호표′까지 등장했습니다.

세 차례나 투표소를 찾았지만 결국 한 표의 권리를 빼앗긴 시민도 있었습니다.

[가락동 주민 (음성변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 때문에 계속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 투표를 못 했어요.″

밤 10시로 마감 시간을 늦춘 한 투표소에서는 아파트 단지 방송을 통해 ′대기표를 받았지만 투표하지 않은 14명을 찾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습니다.

[잠실동 주민 (음성변조)]
″대기번호 받고도 끝까지 안 오신 분이 한 10명 정도 됐고요.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어요. 너무 화나서.″

선관위는 대기표를 받고도 투표소에 다시 안 온 유권자가 몇 명인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잠실동 주민 (음성변조)]
″이거(투표)는 꼭 해야 될 것 같더라고요. 누가 되고 안 되고는 이후 문제인 것 같아요. 기본적인 게 지금 잘못됐는데…″

한 송파구청 공무원은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송파구선관위에서는 직원 한 명 안 왔다″며 ″이런 모자란 집단과 선거 관리 못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윤대일, 이원석 / 영상편집: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