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공태현

빨간 점퍼 벗고 하얀 점퍼‥"장동혁도 오지 마"

입력 | 2026-03-27 07:25   수정 | 2026-03-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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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선거를 코앞에 앞두고, 국민의힘이 다시 ′윤어게인′ 본색을 드러내면서 지지율이 바닥을 보이자, 후보들은 당에서 공천을 받아놓고도, 정작 당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장동혁 대표의 지원 유세를 거부하고, 유세 현장에선 당을 상징하는 빨간 옷 대신, 하얀 옷을 입고 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시장 출마에 나선 추경호 의원.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흰색 계열 점퍼를 입는 모습이 수차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국민의힘 원내 대표까지 지냈지만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멀리하고 있는 겁니다.

제주 도의원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도 빨간색이 아닌 흰색 점퍼를 입었습니다.

기호 2번과 후보자 이름은 크게 표시하고, 당 로고와 당명은 작게 줄였습니다.

점퍼만 흰색으로 바꾼 게 아닙니다.

서울시장 예비 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지원유세를 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친윤 장동혁 대표가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박수민/국민의힘 의원(어제)]
″장동혁 대표의 지원 유세를 요청하는 것이 서울시민 눈높이에 맞을지. 노선형 정치인 되어있고 이번선거는 철저하게 서울적 사고에서‥″

수도권에서는 예수님이 나와도 안 될 판이라며 지도부 책임론을 지적한 배현진 의원도 장 대표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난 25일)]
″서울의 모든 지역에는 장동혁 대표가 오지 못할 거예요. 그러고 저 또한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과 거리를 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총선 당시 수도권 선거에서 흰색 점퍼가 등장했고, 박근혜 탄핵 직후 열린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후보들은 당명과 당색을 숨기며 유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어제 발표된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8%.

한 달 넘게 1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거리두리는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