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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화
주말 '2차 협상' 무산‥9주차 접어드는 전쟁
입력 | 2026-04-26 07:02 수정 | 2026-04-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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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종전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개최가 일단 또 한 주를 넘기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 방문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히면서 이란을 향해 ′대화를 원하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현지시간 25일 오후 파키스탄을 떠났다고 이란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소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예고 없이 찾으면서,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무산된 겁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만나, 종전과 관련한 이란의 관점과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방문국 오만에 도착해선, ″미국이 외교에 진심으로 진지한지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강경파인 이란 혁명수비대는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을 떠난 직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될 거란 입장을 재차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행 취소 사실을 전하며,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주고받으려고 18시간이나 비행기를 타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다만, 또 다른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 무산이 전쟁 재개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일단 자제했습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지도부의 내분을 다시 부각시키며, ″모든 카드는 우리가 갖고 있고, 그들에겐 아무 카드도 없다″, 이란이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협상에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란을 회유하듯 압박한 걸로 풀이됩니다.
빈손으로 끝난 1차 종전 협상에 이어 2차 협상 시점마저 불투명해진 가운데, 휴전으로 인한 불안한 평화 속에 전쟁은 어느새 9주 차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