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상현

[통일전망대] 북한 주민 체험해보기 '오늘의 명주'

입력 | 2026-05-18 07:36   수정 | 2026-05-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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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기 마련이죠?

이런 자유를 맘껏 누리지 못하는 북한 주민의 삶을 체험해 보는 공간이 마련됐다고 합니다.

이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외국인들 왕래가 잦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최근 조그마한 간판 하나가 내걸렸습니다.

수많은 탈북민들의 경험과 정보를 취합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그의 삶을 체험해 보게 한 전시인데요.

인생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명주>라 이름 붙였습니다.

[송한나/북한인권정보센터장]
″북한 정권보다는 북한 주민들에게 더 집중이 되어야 된다 싶어서 조금 더 부드럽게, 한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출신 성분과 충성도에 따라 3개의 계층으로 나뉘어 삶을 시작하게 되는 북한 주민들.

[김장군/관람객]
″(북한 인권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심각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너무 잊혀져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고요.″

어릴 때부터 각종 사상교육과 집단 활동 속에서 자라게 되는 명주의 방은 온갖 선전 문구로 도배돼 있습니다.

[안하영/북한인권정보센터 연구원]
″이런 생활총화 수첩이 한 사람당 하나씩 다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쓰면서 자기 검열도 하고 다른 사람 비판도 하면서 상호 감시 체제의 북한이 있고‥″

꽉 틀어막힌 사회, 그 틈 사이에서 라디오 등을 통해 외부 세계, 특히 남한에 대한 얘기들을 접하며 자유와 인권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게 되는 명주.

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갔던 엄마는 감시 탓에 수년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명주야! 엄마는 네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몰라서 그게 제일 마음이 아파.″

결국 엄마를 찾아 어렵사리 국경을 넘게 되지만 강제북송될 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탈북민들.

[린/관람객]
″북한 하면 항상 두려운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잘 모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선량할 거라고 믿고 있고,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보고 싶으면 보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단지 내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을 뿐이라는 걸 ′오늘의 명주′는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