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진단으로 1차 양성 판정을 받고도 이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일밤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 전 이미 일차적으로 양성 결과를 받은 상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을 뿐, 신속 검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시점에 대해선 이미 의문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사실이 공개된 지 36시간 지난 현지시간 3일,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진단을 받은지 72시간이 됐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최측근 인사들 사이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판정 결과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대해 철저한 보안이 유지됐고, 재선캠프 선대본부장조차 호프 힉스 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의료진의 낙관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우려스럽다는 정부 인사의 발언이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격분해 병실에서 참모에게 전화로 ″어떤 빌어먹을 놈이 그런 말을 한 것이냐″며 비속어를 사용해 따져물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를 발설한 인물은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으로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