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민지

인권위 "대학 운동부 인권침해, 위계 문화 때문"

입력 | 2021-04-06 12:00   수정 | 2021-04-06 12:23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학 운동부 내 인권침해 행위의 대다수는 위계적인 문화로 인해 발생한다며 폭력적 통제 관행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인권위는 ″대학 운동부 내 인권침해 행위들에 대한 진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런 행위들이 선수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운동부의 엄격한 위계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실시한 직권 조사에서 외출·외박 제한, 심부름 강요 등 일상행위 통제가 2019년에 비해 많이 개선되지 않았고 이런 통제가 운동 수행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권위는 ″일상행위를 통제하는 행위도 폭력적인 통제에 해당″하며 ″폭력적인 통제는 선수들의 자기결정권과 인권을 침해하고 더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력적인 통제를 대학과 정부, 체육 기관 모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체육회와 운동부를 운영하는 주요 대학 등에 이런 통제 관행을 규제하고 예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