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하루 27만 명 확진 인도 '이중 변이' 비상…"어린이 환자 많아"

입력 | 2021-04-19 14:39   수정 | 2021-04-19 14:39
최근 인도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번지고 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변이 주도 2차 유행…″어린이 환자 많아 소아 전용 병동까지″</strong>

특히 지난해 1차 유행 때와 달리 젊은 층을 더 많이 감염시키고 증세도 달라졌습니다.

인도 뭄바이 P.D. 힌두자 국립병원 측은 AFP통신에 ″작년에는 사실상 어린이 환자가 없었지만 이번 2차 유행 때는 증세를 보이는 12세 이하 어린이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만 5천 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수도 뉴델리의 아르빈드 케지리왈 주총리도 최근 ″새 환자의 65%가 45세 미만″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린 환자가 늘어나자 서부 구자라트주의 한 병원은 주에서 처음으로 소아 전용 코로나19 병동을 마련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인도 의려존 ″고열 대신 폐·심장 등에 증세…전염력뿐 아니라 파괴력 강해″</strong>

2차 유행 코로나19는 작년과 증세도 달라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제네스트링스 진단센터의 가우리 아가르왈 박사는 ″많은 이들이 구강 건조, 위장 장애, 메스꺼움, 충혈, 두통 등을 겪고 있고 고열을 호소하는 이는 없었다″고 현지 ANI통신에 말했습니다.

구자라트의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아미트 다베는 젊은 환자들이 폐, 심장, 신장 등에서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침, 인후통, 근육통, 구토, 발열 등 그간 알려진 코로나19 증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추정…연구 진행 중″</strong>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과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은 B.1.617)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 이중 변이 바이러스에는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고 있으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과 파괴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인도 연구자들은 최근 현지 코로나19 확산이 이중 변이 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이중 변이 바이러스와 젊은 층 감염 증가 현상 등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인도에서는 45세 이하의 경우 백신을 맞을 수 없기 때문에 젊은 층의 감염 위험이 더 커졌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도의 경우 13억 8천만 인구 가운데 약 65%가 35세 이하로 평균 연령이 상당히 낮습니다.

19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오늘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7만 3천8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6일 연속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와 신규 사망자 수는 각각 17만 8천769명과 1천619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