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상현

아이티 검찰, 대통령 암살사건 관련해 현직 총리에 출두 요청

입력 | 2021-09-13 03:35   수정 | 2021-09-13 03:36
지난 7월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현지 검찰이 용의자와의 통화 기록이 확인된 아리엘 앙리 총리에게 출석을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검찰은 앙리 총리가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으로 검찰이 쫓고 있는 인물인 조제프 펠릭스 바디오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지난 10일 앙리 총리에게 신문에 응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직원 출신인 바디오는 지난 7월 7일 모이즈 대통령 암살 몇 시간 후인 새벽 4시쯤 두 차례에 걸쳐 당시 총리 지명자였던 앙리와 통화했으며 통화 시점에 바디오는 대통령이 암살된 사저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이즈 대통령으로부터 총리로 지명됐다가 사건 2주 후 지각 취임한 앙리 총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바디오와 아는 사이이며, 바디오가 대통령 암살에 연루되진 않았을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지금까지 콜롬비아 전직 군인들과 아이티 경찰 등 44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는데 아직 암살 배후 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