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윤선
5개월 가까이 이어지던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춰선 가운데 길면 내년 1분기까지 가격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데다, 당분간 부동산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만한 요소가 제한적인 데 따른 영향이란 지적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를 기록해 19주간 이어진 오름세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역시 상승세가 둔화했고, 지방은 보합 전환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구는 0.02% 하락하면서 31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감소한 데 따라 아파트 가격 상승 역시 둔화했다며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러한 기류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확실히 가격 상승이 멈춘 분위기″라며 ″이는 지난 9월부터 거래가 줄어들기 시작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9월 6억에서 9억원 이하 주택 대상의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이 중단되면서 해당 금액 구간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10월 이후 크게 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출이 제한된 데다, 금리 역시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거래를 서두를 이유가 없어 이런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이제 거래가 줄고 가격도 약세를 띠는 양상이 될 것″이라며 ″급히 내 집 마련에 나서기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고,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지켜보되 매수 시점은 상반기가 좋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9월 전국 아파트값은 고점이었던 2021년 10월 대비 86.3% 수준을 기록했으며, 서울 85.6%, 수도권 83.0%, 지방 90.5% 등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