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윤수

정성호 "김용·정진상 면회 문제없어‥법무부·검찰의 야비한 술수"

입력 | 2023-02-14 08:51   수정 | 2023-02-14 11:36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만나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의 야비한 술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부원장과 정진상 전 실장을 면회한 사실이 있지만, 구속 기소된 두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취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면회는 모두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으며 대화도 교도관의 입회와 감독 아래 이뤄졌다″면서 ″이들에겐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일반적인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무 문제 없는 내용을 문제 있는 것처럼 둔갑시키려는 것은 법정에서 진실이 드러나기 전 여론전을 펼치려는 법무부와 검찰의 야비한 술수″라며 ″개인적인 접견과 사담마저 불법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왜곡해 유죄의 낙인을 찍으려는 검찰의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은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에게 ′마음 흔들리지 말라′ 등의 언급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하는 사람에게 마음 단단히 먹고 응하라고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표현″이라며 ″전체 맥락은 재판 준비를 잘하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접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 전 실장이 바깥 상황을 궁금해하기에 ′여당이나 정권이 굉장히 힘들게 가고 있지 않으냐. 이렇게 가다 보면 다음에 이재명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접견 당시 교도관이 메모한 내용에 대해 ″쓴 것을 그대로 공개할 수 있는지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앞서 자신의 SNS에도 ″명절을 앞둔 시기, 구속된 피고인에게 한 위로의 사담마저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와 엮어보려는 행태는 비겁하다 못해 애잔하다″고 검찰을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