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2-22 16:57 수정 | 2023-02-22 16:59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노동조합이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를 외친다거나 채용 장사를 하고 있다″며 ″이제 끝까지 가야한다. 조금 하다 마는 게 아니라 임기 말까지 나라 발전을 가로막는 모든 적폐를 뿌리뽑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 오후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이 국토부·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참모들이 모두 모인 국무회의 토론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노조가 정상화되면 우리 기업가치도 저절로 올라가고 일자리 또한 엄청나게 나오는 것″이라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건설사로부터 상납금, 월례비를 받아온 타워크레인 기사를 언급하며 ″왜 지난 5년 동안 언론에 이런 문제가 크게 안 나왔겠느냐, 누구도 이걸 문제삼아 불이익 받는게 싫었기 때문 아니냐″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런 병폐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며 ″병도 알아야 치료가 되는 것처럼 노조의 문제를 알리기 시작하면 그게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되는 것″이라고 사회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수사기관이 나와도 일거에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끝까지 가야 한다. 조금 하다 마는 게 아니라 임기 말까지 나라 발전을 가로막는 모든 적폐를 뿌리뽑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가가 더이상 노조에 물러서면 기업은 어떻게 되고 경제는 어떻게 되느냐. 기업인들이 지금 우리 정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노조는 노조답고, 사업주는 사업주답게 제대로 된 시장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가 올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변인은 ″한 국무위원이 ′비리를 저지르는 노조도 문제지만 비리를 방치하는 사업주도 책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전했으나, 다만 ″토론 전체 분위기는 노조 전체 문제를 지적하는 분위기였고 기업에 대해선 일부 언급이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