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사실상 부결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제1야당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리는 모습은 더 이상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지난 6월 이 대표가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호기롭게 외치던 그 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이와 같은 말 바꾸기 거짓말은 한두 번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가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면 국회 표결 없이 얼마든지 실질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전형적인 견강부회″라며 ″범죄자가 검찰에 자신의 조사 시각과 구속영장 청구까지 지시하는 행태, 즉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오늘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의 말대로 검찰의 영장청구가 황당무계하고 증거가 없다면, 법원이 응당 기각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 원내대변인은 ″검찰의 독재와 폭주는 법원에 의해 제동걸리는 것이 바로 이 대표가 30여 년 동안 몸담은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의 작동 원리″라며 ″정치검찰의 공작수사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서 당당히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숨는 자가 범인이라 했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은 이재명과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벼랑 앞에 선 이 대표가 결국 마음의 소리를 외치며 백기를 들었다″며 ″급해지니 국민과의 약속은 팽개치고, 국민 눈치를 살필 겨를도 없이 부결을 읍소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이제 뚜렷이 보이지 않느냐″며 ″이것이 이재명″이라고 꼬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