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동건

'카눈' 위력 키워 한반도 정중앙 돌파‥잼버리 때리고 수도권 덮칠 듯

입력 | 2023-08-07 11:13   수정 | 2023-08-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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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급격히 방향을 틀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하며 한반도로 다가올 것으로 보이는 카눈의 경로가 더 서쪽으로 조정돼 오는 10일에서 11일 사이 수도권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발표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카눈은 강도 ′강′의 태풍으로 오는 10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90km 부근 해상으로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하면서 강도 ′중′의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며 수도권을 지나 11일 오전 9시 북한 함흥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현재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km 해상에서 동남동쪽으로 시간당 7km씩 이동하고 있습니다.

강도 ′강′을 유지하고 있는 태풍 카눈의 현재 중심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미터에 달합니다.

게다가 카눈이 지나는 바다의 수온이 높아 태풍의 위력은 최대 풍속 초속 37m까지 오히려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도 우리 기상청과 비슷하게 카눈이 남해안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하는 경로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전역이 풍속이 초속 15m를 넘는 강풍반경에 들어가고, 영남 지방은 초속 25m가 넘는 폭풍반경에 들어가게 됩니다.

카눈의 영향으로 오는 수요일인 9일 새벽부터 영남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장마로 인한 수해와 산사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카눈이 몰고 올 폭우와 강풍이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현재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잼버리 행사장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북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지하차도 등 취약 시설과 집중호우 피해 지역 등에 사전 안전 조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