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소희
최근 3주간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5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고 병의 매개체가 되는 털 진드기 수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4주차인 10월 29일부터 11월 4일에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784명으로 42주차 145명에 비해 5.4배 늘었고, 털 진드기 밀도지수는 42주차 0.89에서 44주차 1.83으로 2.1배 증가했습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 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는데,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발진·오한·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입니다.
3급 법정 감염병으로, 치명률은 국내 기준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털 진드기 유충은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집중발생합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 시 밝은색 긴소매 옷과 양말, 장갑 등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을 입고 풀밭에 옷과 신체가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후 귀가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며 몸에 진드기나 벌레 물린 상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감염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 활동 사실을 알리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