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12-11 14:58 수정 | 2023-12-11 14:58
폴란드 새 정부가 지난 10월 총선 이후 체결한 전 정부에서 이뤄진 계약은 무효화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권 연합의 출신인 시몬 홀로브니아 하원의장은 현지시간 10일 폴란드 민영 방송′라디오 제트′에 ″PiS임시 정부가 서명한 합의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며 지난 10월 15일 총선 이후 임시정부는 예산을 쓰지 않고 국가 관리에만 권한을 제한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방산 수출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월 15일 총선에서 집권당이자 민족주의 성향 우파 보수정당인 PiS는 하원에서 35.4%를 득표하는 데 그쳐 제1당이 됐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역임한 도날트 투스크 전 총리가 이끄는 시민연합이 주도하는 야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하면서 8년 만에 정권 탈환을 눈앞에 뒀습니다.
로이터통신은 PiS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예상대로 패할 경우 친유럽 성향의 야권 연합이 11일 집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새 정부의 국방장관으로 전망되는 블라디슬라브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농민당 대표도 ″PiS 정부가 10월 15일 이후 체결한 계약들이 ″분석과 평가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현 폴란드 국방장관은 코시니아크-카미시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라며 반발했습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폴란드의 정권 교체 이슈에 자금 부족까지 겹치면서 무기 수출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난달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