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1-04 11:17 수정 | 2024-01-04 11:57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호남지역 시민사회와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그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당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월 광주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헌법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개헌 추진 여부와 관련해 ″나중에 제가 반대하면 지금 이 장면을 틀라″고 강조하며 ″그냥 찬성한다기보다, 우리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개헌한 지 굉장히 오래됐는데, 개헌은 절차적인 문제·합의의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헌법 개정의 절차라는 것은 그 자체로 존중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어서 저희가 (입장을) 미리 말씀해 둔다는 취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잘 찾아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