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까지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오늘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SNS를 통해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준열하게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의 승리, 야권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심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 이제부터 친명도 비명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고 밝혀 선대위 등 공식 역할 부여와 관계없이 총선 지원유세 등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 민주당 전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거명하며 ″우리는 모두 민주당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고민정 의원도 오늘 13일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하면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는 것보다 우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비정상적이고 퇴행적인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 서로의 공통점 보며 그 파이를 키워야 합니다. 강물이든 시냇물이든 구분하는 건 바다에겐 아무런 의미 없는 것과 같습니다.″
한때 거칠게 치달았던 당내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용진·전해철·송갑석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의 남은 경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