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07 17:34 수정 | 2024-08-07 17:35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자신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주장을 두고 야권이 ′부자들을 위한 세금 깎아주기′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부자감세 프레임을 갖다들이댈 일이 아니″라며 ″부자감세가 맞다면 1천4백 만 ′개미 투자자′들이 금투세 시행을 이렇게나 반대하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5천만 원, 1억 원을 버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금투세는 이들의 수익을 깎는 것이지 개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고 호도하지만, 이는 착각이거나 왜곡″이라며 ″큰 손들이 국내 시장에서 이탈하게 되면 개미 투자자들이 입게 될 손해를 막자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자 등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되면,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개미들이 우려하는 지점″이라며 ″그럼에도 부자감세 프레임을 가지고 간다면 국민 수준을 잘못 이해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금투세 시행까지 아직 반 년이 남았으니 천천히 논의하자′는 주장을 두고도 한 대표는 ″주가는 심리적 요인이 대단히 크게 작동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대개 6개월 이전부터 영향이 발휘되고, 실제로 지금도 작용하고 있다″며 ″국제증시가 다시 반등하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권보다 우리 시장의 반등폭이 작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런 대형 악재를 그냥 방치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정치권의 도리가 아니″라며 ″야당이 금투세 강행을 포기한다고 해서 제가 ′입장을 바꿨다′고 비난하지 않을 테니, 늦기 전에 지금 입장을 바꿔 달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