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전국 34개 병원에 비서관 등 직원들을 파견했던 대통령실이, 높아지는 피로도와 인력 부족 문제 등 현장 의료진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응급 의료현장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아,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관 등이 지난 5일부터 어제까지 17개 시·도의 수련병원, 대학병원, 중소병원 등 34개 병원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수련병원, 즉 대학병원들은 전공의 이탈로 인해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고, 인력난과 배후 문제 심화 등을 호소했다″며 ″중소병원은 대학병원이 중증 중심으로 진료한 결과, 환자가 늘어나 피로도가 함께 올라갔다고 호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병원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선 ″의료인의 민·형사상 면책과 지역·필수의료 확충과 투자에 대한 건의가 많았다″며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 배후진료 수가 개선, 중소병원 구인난 등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최근 불거진 ′의료진 블랙리스트′ 문제처럼 ″파견 인력에 대한 ′신상털기′가 응급실 업무 거부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명백한 범죄 행위고 엄단해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장이 어렵고,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니, 활용 가능한 군의관과 공보의를 최대한 현장에 보내드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