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인

탄핵 논의 급물살‥국회 긴장 고조

입력 | 2024-12-06 17:30   수정 | 2024-12-06 17:3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오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회가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인 기자, 현재 국회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앞서 오늘 오후 3시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방문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이 본청 로텐더홀 계단으로 집결했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연호하면서,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스크럼을 짜고 출입 저지선을 만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인파는 가득 차면서 국회 경내가 술렁였는데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다는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의 폭로가 나오면서, 민주당은 ″무슨 낯짝으로 국회에 발을 들이려 하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일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상황은 우선 일단락됐는데요.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담화를 발표하면서 ″제2의 비상계엄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유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회의장실은 혹시 모를 2차 계엄 선포에 대비해서 ″생각 이상으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는데요.

우선적으로, ″헬기 착륙 방지를 목적으로, 국회 잔디광장과 운동장에 대형버스를 배치 중″이라고 공지했습니다.

◀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뒤 국회로 복귀했죠?

이후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한동훈 대표는 오늘 오후에 한남동 공관에서 윤 대통령을 1시간가량 만나고 국회로 복귀했습니다.

한 대표는 앞서 오전에 이미 윤 대통령의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면서, 입장을 선회했었죠.

한 대표는 오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지만,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는 제 판단을 뒤집을만한 말을 못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체포 지시를 직접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점을 전하면서, ″과거 최순실 때와 다르게, 이번엔 군을 동원해 국회에 진입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에 동의하는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내부도 동요하고 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5명은 대통령의 사과와 임기단축 개헌 필요성을 제기했고요.

반면 친윤계 중진의원들은 별도 회의를 갖고 지금 대통령을 탄핵하면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을 헌납하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긴박한 분위기였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당사로 모이라′고 공지하고 본회의 표결시간 연기를 요청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공범으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습니다.

내일 탄핵안 가결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찬성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는 기류가 강하고요.

국민의힘 의총이 일단 끝나길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