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인

송미령 "윤 대통령 국무회의 3분 있다 나가‥계엄 발표도 몰라"

입력 | 2024-12-11 18:17   수정 | 2024-12-11 18:18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2·3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 ″시작과 끝이 없었고, 대통령은 무척 짧은 시간 동안 계시다가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사태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해,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대해 ″국무위원들이 대기실처럼 앉아있는 상태에서 들어와서, 제 기억으로는 3분 정도 회의실에 계셨다″며 ″계엄 발표가 이루어진 것도 회의장에 있는 국무위원들은 사실 몰랐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의를 마친다는 선언이 없던 상황에서 대통령이 잠시 오셨다가 나가셨고, 앉아있는 국무위원들이 당황해 하면서, 누군가가 휴대전화를 켰는데 계엄 선포 육성이 흘러나온 것″이라며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몸으로라도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장관은 ″자신은 당일 밤 10시 10분에서 15분 사이 회의장에 들어갔는데, 상황을 몰라서 무슨 일을 하는 건지 물어봤더니 딱 두 글자 ′계엄′이라고 말해 ′말도 안 된다′ ′막아야 된다′고 말했고, 그 자리엔 대통령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첫 마디만 기억난다, ′누군가와 의논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고, 자신은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머릿속이 하얬다″며 ″국무회의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행정안전부가 대통령비서실에 요청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10시 17분에 시작한 국무회의는 약 5분 만에 종료됐으며, 회의록에 안건이나 발언요지 등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