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제가 박살 나서 힘든데 이런 파렴치한도 있네요″라며 올라온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배달된 초밥 세 그릇과 우동, 메밀국수가 찍혀 있는데, 20여 개 초밥 가운데 3개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밥 위에 얹어진 회가 사라진 모습입니다.
유사한 종류로 보이는 붉은 살 생선회만 남아 있습니다.
우동과 국수도 다소 양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글을 쓴 자영업자 A씨는 ″밤 9시 반쯤 배달 플랫폼을 통해 4만 원가량 주문이 들어왔다″며 ″배달이 30분 정도 걸렸는데, 고객 요청 사항으로 ′벨 누르고 문 앞에 음식을 놔 달라′고 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배달 기사가 벨을 누르고 기척이 없어 두세 번 더 누르고 문자까지 남겼는데, 나중에 배달 플랫폼을 통해 ′벨 소리를 못 들었고, 초밥이 15분 정도 방치돼 식어서 못 먹겠다′며 환불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A씨는 ″어이가 없지만, 환불을 해준다고 하면서 음식을 다시 가져갈 테니, 드시지 말고 문 앞에 놔두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후 음식을 다시 가져와 확인해 보니, 초밥 위의 회만 거의 다 먹은 상태였다며 당시 사진을 공유한 겁니다.
그는 ″다음 날 아침 고객이 전화를 안 받아서 문자를 보냈는데, 어이없는 답장이 왔다″며 당시 문자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초밥은 밥만 남기고 다 드셨고, 메밀국수와 우동도 일부 드셨기 때문에 환불이 어렵다″는 A씨의 문자에 고객은 ″방치되는 과정에서 초밥이 너무 차가워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며 ″배달 음식의 온도를 맞춰달라고 하는 건 억지겠지만, 상식 수준의 온도를 벗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객은 ″반대로 사장님한테 여쭤보고 싶다″며 ″회 몇 점과 우동, 메밀 조금 먹은 게 4만 원의 가치를 하는 거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사장 A씨는 ″환불 처리했고 수거한다고 했는데 왜 음식을 드시냐″며 ″이게 상식에 맞는 일이냐, 초밥의 회는 90퍼센트 다 드셔놓고 취소한다고 하면 어느 누가 이해하냐″고 답했습니다.
이 사연을 공유하면서 A씨는 ″치킨 시켜 먹고 뼈만 남겨 환불 요청하는 거랑 무슨 차이냐″며 ″애초에 다 먹고 진상을 부렸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에는 ″이건 무전취식으로 고발해야 한다″거나 ″보통 환불을 요청하면 회송 배달비가 추가로 들기 때문에 가게 측에서 음식을 회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악용한 상습범 같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