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씨가 친형이 횡령 사건 1심에서 징역 2년, 형수가 무죄를 선고받자 입장문을 내고 검찰에 항소를 촉구했습니다.
법률대리인이 공개한 입장문에서 박 씨 측은 ″재판을 통해 친형에게 명백히 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그동안의 피해 호소가 정당했으며, 사법부가 직접 이를 인정한 판결″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양형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퉈야 할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검찰 측에 강력한 항소 의지를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 측은 또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그동안의 숱한 허위 사실을 바로잡고 이를 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계속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박수홍의 인생을 파멸시키기 위해 고 김용호에게 허위 사실을 제보해 악의적 거짓 방송을 사주하고, 지인을 통해 허위 악성댓글을 유포하는 등 천륜까지 끊게 만든 형수, 그리고 그 허위 사실을 옮긴 수많은 악플러와 유튜버들과도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씨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개그맨 손헌수 씨도 1심 판결을 두고 ″대한민국은 피해자로 살면 멍청이 소리를 들으니, 꼭 멋진 가해자가 돼라″며 형량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손 씨는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에서 돈 쉽게 버는 법 알려드린다″며 ″주변에 돈 빼먹을 사람을 찾은 뒤 함께 법인을 만들어 수십억을 빼서 부동산과 가족들을 위해 쓰고, 걸리면 사과도 변명도 할 필요 없이 빼돌린 돈으로 비싼 변호사 써서 형량 줄이고 딱 2년만 감옥에서 살다 나오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것도 힘들면 돈이면 다 되는 유튜버를 고용해서 사회적으로 매장하면 상대방이 못 견딜 수도 있다, 그럼 수십억 생기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앞서 1심 법원은 10년간 박 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개인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형에게 징역 2년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형수에게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