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신영

한미 정상 두 달 만에 재회‥관세협상 촉각

입력 | 2025-10-29 10:44   수정 | 2025-10-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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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후 김해공항에 도착해서 이곳 경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첫 공식 일정으로 CEO 서밋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에 오후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는 두 번째 정상회담입니다.

한미 관세 협상이 두 달 전에 큰 틀을 잡긴 했지만 후속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입니다.

과연 오늘 두 정상의 재회가 어떤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지 관심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8월 25일)]
″백악관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양국 정상들이 사실 서로 잘 알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8월 25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대통령님의 꿈인데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고‥″

미국의 압박에 ′운명의 담판′이라며 기대보다 우려가 컸지만, 결과는 ′돈독한 만남′이었습니다.

한미 관세협상은 큰 틀의 합의를 이뤘지만 공동 합의문이나 선언문을 내지 않고 헤어진 한미 정상이 두 달 만에 다시 마주합니다.

테이블에 오를 핵심 쟁점은 석 달째 이어진 후속 협상에서 합의점을 못 찾은 대미 투자 규모와 방식입니다.

8년간 매년 250억 달러 현금 투자를 요구한 미국과, 연 150억에서 200억 달러 수준을 10년 이상 투자하겠다고 제시한 걸로 알려진 우리와의 팽팽한 줄다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종 합의까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시간에 쫓겨 국익을 해치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달 22일, 영국 로이터 인터뷰)]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액 현금으로 송금, 투자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대한민국은 다시 IMF를 맞게 됩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측도 정상회담 전 마무리 짓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내비친 상황.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지난 27일)]
″조율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습니다. 매우 복잡한 거래입니다. 그래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두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결단을 내려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관세협상이 타결되면 동맹 현대화와 국방비 인상,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안보 분야 협상 결과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과 역대 최단기간 내 정상 간 상호 방문으로 서로 간의 신뢰를 토대로 통상과 안보 등 현안에 대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로선 어떤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