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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폭격기, 9일 도쿄 방향으로 날아‥중국 항모, 오키나와 포위 항해

입력 | 2025-12-13 10:45   수정 | 2025-12-13 10:45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지난 9일 일본 오키나와현 섬들 사이를 지나 시코쿠 남쪽까지 비행했을 당시 이동 경로를 연장하면 도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러 폭격기는 당시 동남쪽으로 비행하며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한 뒤 오키나와섬 남쪽 해역에서 방향을 왼쪽으로 90도가량 틀어 북동진했습니다.

중러 군용기가 함께 시코쿠 남쪽 태평양까지 비행한 것은 최초로 알려졌는데, 폭격기가 계속 직선 경로로 비행했다는 도쿄는 물론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기지가 있는 요코스카에 닿았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 군용기는 과거에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빠져나간 뒤 미군 거점이 있는 괌 쪽으로 향한 적이 많다″면서 이번 비행경로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9일 도쿄 방면으로 비행한 중국 폭격기 H-6K는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기종이었다고 요미우리는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위성 관계자는 ″도쿄를 폭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