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손하늘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개막‥중동사태·대만문제 등 촉각

입력 | 2026-05-30 01:39   수정 | 2026-05-30 01:40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중동과 유럽 등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모여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어젯밤 싱가포르에서 개막했습니다.

내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에는 44개국에서 550여 명의 대표단이 집결하며, 한·중·일과 미국·호주를 비롯해 영국·프랑스 또 카타르와 파키스탄 등의 안보 분야 고위당국자들이 참가합니다.

어젯밤 개막 기조연설에 나선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은 ″전세계가 국제법과 규범의 약화, 국가 간 신뢰의 위기, 발전 모델의 위기라는 위험과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위기가 불가피한 현실인 건 아니며, 국제법 강화와 대화·투명성 증진 그리고 포용적 성장동력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석 달을 넘긴 중동 사태와 호르무즈 해협 등 항행 자유 문제를 비롯해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이 언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은 카타르 국방부 차관이 오늘 회의에서 연설에 나서는 만큼 호르무즈 봉쇄로 이어진 이란 전쟁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의제가 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로 장·차관급 인사를 보내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올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김홍철 국방정책실장 등이 참가하며, 안 장관은 오늘 본회의에서 안보 환경의 도전과 한국의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연설합니다.

안 장관은 또 미국 상·하원 대표단과 일본 방위상, 호주 국방장관 등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오늘 기조연설에 나서는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국익 수호를 위한 접근법을 밝힐 거라고 예고했으며, 미국과 안보 문제로 대립해온 중국은 둥쥔 국방부장 대신 국방대학 교수를 대표로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