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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공적마스크는 '찔금'…명동엔 못보던 마스크 쏟아져
입력 | 2020-02-29 20:24 수정 | 2020-02-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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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약국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공급하는 서울 지역의 상황, 오늘은 좀 나아졌을까요?
공적 마스크를 공급받은 약국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받지 못한 곳이 많았는데요.
이런 가운데 그동안 민간 유통망에선 사라졌던 마스크들이 갑자기 시중에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의 약국 밀집가.
취재팀이 10여 곳의 약국을 돌아봤지만 ′공적 마스크′가 들어온 곳은 세 군데에 불과했습니다.
[A약국]
″발표를 먼저 한 것 같아요. 왜냐면 일단 (마스크가) 없잖아요. 보다시피 없잖아요. 우리는…″
[B약국]
″시민들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약국들도)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고 있는 거예요.
오늘 처음 공급을 받은 약국들도 확보한 ′공적 마스크′는 100장 수준, 10분이면 사라집니다.
[C약국]
″(포장이) 낱개로 돼 있으면 우리가 오는 분들한테 두개씩이라도 이렇게… 우선 급하잖아요. (5장 묶음으로) 20개만 들어 왔으니까 (살 수 있는 사람이) 20명 밖에 안되는 거에요″
′공적 마스크′가 들어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먼저 나서서 다른 마스크 거래처를 뚫은 약국엔 긴 줄까지 생겼습니다.
약국에서 자체적으로 급하게 마련한 마스크 2천장은 판매가 시작된지 40분만에 동이 났습니다″
[채영학/경기도 의정부시]
″마스크가 없어요. 약국에 다 가 봤는데 없어요. 종로 오면 약국이 많잖아요.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왔는데…″
그런데 서울 명동을 가봤더니 여기저기 못보던 마스크가 넘쳐납니다.
갑자기 엊그제부터 판매를 시작한 곳도 있습니다.
′공적 마스크′ 유통으로 마스크 가격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자, 더 가격이 떨어지기 전에 쌓아뒀던 마스크를 급히 푼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마스크 판매상]
″어젠가 그저께부터인가 (팔았어요)″
(갑자기 어제, 오늘 이렇게 마스크가 나온 이유가 있나요?)
″모르겠어요.″
정부가 발표한 오늘 마스크 공급량은 448만장.
그동안 지방만 담당하던 농협 하나로마트가 내일부터는 수도권에서도 마스크 판매를 시작하는 등 유통 채널이 늘어나기 때문에 다음주면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될 거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취재 : 노성은 / 영상편집 : 배윤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