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자동차 3사 가동 중단…경제도 '감염'

입력 | 2020-03-19 20:06   수정 | 2020-03-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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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쟁을 연상시키는 단어와 장면들이 미국의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가팔라지고 있는 미국의 위기 상황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성호 특파원.

한국도 이미 경험을 했지만요.

미국의 코로나19 여파 때문에 자동차 공장들이 가동을 멈춘다고요?

◀ 기자 ▶

네, 바이러스가 미국의 대표적 산업에 치명타를 가하게 됐습니다.

포드, 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3사가 북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내일 혹은 이달 말, 회사마다 중단 시기는 차이가 있습니다.

문 닫는 이유도 다소 다르게 밝히고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것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15만 명의 근로자들이 영향을 받게 되고, 세계 자동차 생산에도 상당한 타격이 됩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한 사람당 천 달러씩 주겠다, 이런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는데 뉴욕 증시는 하락했어요.

이른바 ″약발이 안 먹혔다″ 이렇게 봐야겠죠?

◀ 기자 ▶

맞습니다.

그만큼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의 공포가 크다는 얘기겠죠.

다우지수는 3년 만에 2만 포인트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하면서 올라선 2만 고지가 무너진 셈입니다.

뉴욕증시는 폭락 상황에서 잠시 거래 중지하는 서킷 브레이크가 또 발동됐는데, 열흘 동안 벌써 네 번째입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20달러선으로 떨어졌는데, 18년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줄도산 할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미국으로선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감염, 경제 감염, 둘 다 막아야 하는 두 개의 전쟁에 처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우리는 계속 코로나19라고 부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렀는데 중국 반응 개의치 않겠다는 거죠?

◀ 기자 ▶

네, 오늘 백악관 브리핑장에서 기자가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 혐오를 조장할 거라고 따졌는데 트럼프 대통령 답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왜 계속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시죠?) 왜냐하면 중국에서 왔으니까요. 인종차별이 아닙니다. 전혀 아니죠. 중국에서 왔잖아요. 그래서 그런 겁니다. 정확히 하려고요.″

중국이 최근에 코로나19의 근원이 미군한테서 왔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경제까지 악화 돼 경제대통령이란 위상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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