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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규
美 "마스크 없인 생존 없다"…애플도 '마스크 전선'에
입력 | 2020-04-07 20:08 수정 | 2020-04-0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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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 미국의 사망자가 만 명을 넘었습니다.
뒤늦게 마스크 붐이 일고 있지만 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워싱턴 포스트는 이렇게 일부 지면을 할애 해서 마스크 본을 그려넣고 이대로 만들어 쓸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앞으로 2주간 식료품점도, 약국도 가지 말라.
보건당국의 이런 권고가 나온 뒤 처음으로 맞이한 월요일.
버지니아의 한 식료품점에 가봤습니다.
권고와는 달리 장 보러 나온 사람들은 꽤 있었는데,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이 마스크를 썼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마스크를 쓰고 나와 물건을 고르고, 부부가 사이좋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오히려 마스크 안 쓴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정부 지침대로, 대부분 의료용 마스크 대신 일반 마스크나 천 마스크를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천한 스카프나 두건을 쓴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미국 방송뉴스에도 기자가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가 하면, 보건당국자가 직접 천 마스크 제작법을 시연하는 이 영상은 사흘 만에 조회 수 2백만 건을 넘겼습니다.
[제롬 아담스]
″이렇게 양쪽을 가운데로 모으고 천으로 얼굴을 가리는 겁니다.″
인터넷엔 마스크 직접 만드는 법 알려주는 영상이 연일 올라오고, 소재도 입던 티셔츠부터 키친타올, 커피필터에 진공청소기 필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마스크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일부 지면을 할애해 마스크 본을 그려넣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IT기업인 애플은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프라다 등과 손잡고 의료진을 위한 투명 안면보호대를 개발해 매달 100만 개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팀 쿡/애플 최고경영자]
″(안면 보호대가)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곳에 보내기 위해 미국 전역의 의료전문가와 주정부 관리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환자 증가세가 이틀째 주춤한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사망자만 1만명을 넘은 현 상황은 언제가 정점일지에 대한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불고 있는 마스크 열풍은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그만큼 크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는데, 앞으로 며칠간의 추세가 중요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선천)